Skip links

즐거운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91BC8C65-5433-4AD3-AFF8-75C4419C79AE

아스펜도스 페스티벌 관람을 목적으로 일찌감치 준비한 여행이었는데
막상 비때문에 공연 시작 바로 전에 취소가 되어 버렸지만 무척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남편과 초등5학년 딸과 함께 6월 18일 ~ 27일 동안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 안탈랴- 파묵칼레 – 셀축의 코스였습니다.

우선 호텔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부띠크 호텔의 아기자기함, 이국적인 풍광이 여행의 기분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특히 카파도키아의 켈레벡 호텔 수영장 옆 썬베드에서의 전망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셀축 나즈한 호텔은 정갈한 친구네 집에 초대받은 느낌이었어요.
마지막 날 밤 셀축 호텔에서 마당 테이블에서 여행 중 만난 신혼부부와의 와인과 함께 한 수다도 참 행복한 시간있었습니다.

이스탄불 sumengen 호텔에 가시면 아침 식사는 꼭 테라스에서 드세요
멀리 바다를 보며 새소리와 함께 하는 시간, 햇볕은 따가워도 선글라스 끼고 먹는 아침이 굿입니다. 도착 첫 날 아침 ssr tour의 주선으로 체크인도 안된 상태에서 식사부터 했습니다.^^

카파도키아는 하루만 있다 가기에는 좀 아쉬울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사람들도 무척 좋구요. 켈레벡 호텔은 비교적 큰 호텔인데 구석 구석 다른 느낌으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터키식으로 꾸며진 편안한 테라스에 비스듬히 누워 멀리 황량한 바위산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으니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탈랴 알파샤 호텔은 그 일대에서 가장 좋은 호텔임을 금방 알 수 있겠더군요.
아쉽게도 일부러 와서 먹는다는 저녁을 공연 때문에 먹지 못했습니다. 공연조차 못보고 ㅠㅠ
하지만 호텔 주변의 골목길들, 멋진 박물관과 예쁜 트램은 참 좋았습니다.
유럽인들이 많이 올 만한 것 같습니다.
참 아스펜도스 공연을 생각하신다면 당일 뮤지엄에서 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50TL +10TL 왕복교통비) 저희는 호텔측에 직접 요청했는데 훨씬 비싸더군요. (50 EU), 혹은 숙소 근처 여행사에서 70TL 정도합니다. 그리고 저희처럼 공연이 취소가 되어 환불하게 되는 경우 좀 불쾌한 경험도 겪게 될 수 있으니, 환불시 규정 미리 꼼꼼하게 확인하시구요.

파묵칼레 팜 테르말 호텔은 우리 딸이 특히 마음에 들어 하던 곳입니다.
다른 곳은 수영장이 작지만 깊어서 (2M) 쉽게 들어가지 못했는데, 여기서는 위층의 진흙 온천과 수영장을 번갈아 가며 아주 즐거워 했습니다. 저는 마음껏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생각만큼 싱싱한 야채를 먹기 쉽지 않았거든요

파묵칼레에서 셀축으로 가는 길에 버스에 문제가 있었는지 현지인들이 타고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맨 뒷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에어콘에서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고, 다른 버스의 젊은 차장이 아니라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땀 뻘뻘 흘리며 물이며, 차며 가져다 주시더군요^^
폭포버스 때문에 3시간여의 버스여행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매니저가 나와 사과하더군요. 무척 유쾌한 추억이긴 하지만 역시 메트로나 파묵칼레 회사 버스가 좋습니다. (저희는 전날 예매해도 표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and*** 라는 회사였지만요)

마지막날 묵게 된 셀축 호텔은 제가 제일 좋아했던 곳이었습니다.
겨우 샤워할 수 있는 좁은 목욕탕이지만 정갈한 침대며, 곳곳에 예쁘게 꾸며진 공간들…
모든 공간에 주인장의 정성이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식사 또한 얼마나 단아하게 나오던지요… 부띠크 호텔의 장점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장에게 로쿰샵이나, 현지인 식당 추천 받으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터키 여행에서 셀축 빼지 말고 꼭 가세요. 고대 로마 문화의 우아함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즈미르 공항에서 국내선 탔는데 예상과 달리 짐을 이스탄불에서 찾지 않고 바로 국제선으로 연결되네요. 비행기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미리 꺼내 두세요.^^

불쾌한 기억도 살짝 있지만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 무척 친절했습니다. 웃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구요.
트램에 두고 내린 모자를 따로 챙겨두었다가 주는 차장 아저씨,
일부러 4살짜리 딸을 데려와 우리딸과 얘기하도록 하던 기차에서 만난 젊은 아빠,(뭐 말이 많이 통하나요 그저 예뻐할 뿐이지요 ^^)
말없이 우리에게 애플 차이를 (무료로)대접하던 무척 마르고 힘들어 보였던, 그렇지만 너무 부자로 보이던 찻집 서빙맨…
우리나라 기념품을 챙겨 갈까 하다가 안 가져간게 좀 후회되었습니다.
아마 터키는 사람들의 웃음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연락드리면 바로바로 해결해주시고, 축구결과 문자까지 넣어주는 센스쟁이 & 능력자 주용준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SSR tour 덕분에 너무 편안하고 심지어 럭셔리하기까지 한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2개 밖에 못 올려서 아쉽네요 ^^

Return to top of page